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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담임 상담을 경험하고 :: 발언의 무게 23년 떠들석했던 교권침해 사건 이후로 선생님과 면담은 일년에 1번도 하지 못했다. 면담도 하지 못하면 1년 내 알림장으로라도 한번 연락하지 않을 정도였기에 접점이 없다시피 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 그러한 마음으로 늘 지내오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고, 새로 부임한 선생님이 친근한 스타일이라는 걸 듣고 안도하면서도 참관수업을 보고 오니 심난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에게 특정 친구가 집착하듯이 다가왔고, 급기야 책을 빼앗아 돌려주지 않는 일이 생겼는데 주변 친구들이 유독 욕설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더욱이 단톡방이 생겼다는걸 알게되어 4월 말경 선생님께 인사도 드릴겸 상담 신청을 어렵게 했다.  인상 좋고 젊은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하는 첫 말, "특별히 드러나지 않는 아이라서 아이에 대해서 잘..
약속에 임하는 자세와 신뢰의 가치 :: 작은 각도의 차이 각도: 생각의 방향이나 관점.사례 하나.업무상 프로젝을 위해 서로 다른 기관, 소속의 담당자들이 특정 시간에 모이기로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이후에 누군가는 일정이 있다고 하였으므로 정해진 시간에 만나 효율적인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었다. 정해진 시간 5분 전에 도착했더니 주관 기관의 담당자 셋이 먼저 나와 있었다. 늦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겨우 앉았는데, 한 사람이 조금 늦는다고 한다. 먼저 업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적절한지 난감한 상황이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애써 달려온 시간이 무색하게 앞 시간을 비우고 인사를 하고 있는 와중에 남은 한 구성원이 등장한다. 늦었다는 사과는 없다. 명함을 서둘로 주고받는 사이 버건디 네일과 향수냄새가 느껴진다. 그녀는 나머지 다섯의 기다림에 대해서는 '그럴 수..
단상 :: 욕심이 많으면 조급하고, 조급하면 결국 욕심만큼 이루지 못하는 이치 "공부는 잘 하고 싶은데 노력은 하기 싫어" "잘 살고는 싶은데 한방에 단박에 이루고 싶어" "남들 앞에 번듯하게 보이는 삶을 살고 싶은데, 시간이 별로 없어"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뭐부터 해야할지 몰라 방향을 종잡을 수 없어" 수 많은 욕구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하루들이 쌓여 삶을 이루었습니다. 당면한 목표가 있을때, 아주 분명하고 짧은 단거리 목표가 있을 때 나는 언제나 조급한 법이 없었습니다. 시간은 내 편이었고, 그저 좁고 분명하게 그 것을 해내기만 하면 되었으니. 순발력고 단기 집중력엔 최고였습니다. 때문에 저는 언제나 욕심보다 주어진 일들을 그저 잘 해내며 짧은 호흡으로 제법 효율적인 성과를 성취하며 살아왔다고 볼 수 있지요. 아이 입장에 서봅니다. 아이라면 누구나 본분..